콩고민주공화국서 유엔평화유지군 반대 시위로 최소 15명 사망

정원식 기자
26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에서 유엔평화유지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고마에서 유엔평화유지군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지역에서 이틀째 유엔평화유지군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트릭 무야야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로 “(동부 지역 고마 시에서) 최소 5명이 숨지고 50명가량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 사상자 발생은 시위 차단에 나선 유엔 평화유지군과 현지 보안군의 발포로 인한 것으로 보이나 무야야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누구 책임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경찰은 부템보에서 민간인 7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성명을 내고 평화유지군 1명과 유엔 경찰 2명이 부템보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벌어진 이날 시위에서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유엔 건물에 방화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은 최루탄과 실탄 발사로 대응했다. 일부 시위대는 군의 보호 아래 차량 행렬을 이용해 도시에서 빠져나간 유엔 직원들의 숙소에도 난입했다.

이번 시위는 수년간 잠잠하던 M23 반군이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수천명의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집권당 청년 조직이 유엔평화유지군을 비난하면서 촉발됐다. 민주콩고 상원 의장도 지난 5일 민주콩고 안정화 임무단(MONUSCO)으로 알려진 유엔평화유지군에 대해 “짐을 싸라”고 비난한 바 있다.

MONUSCO는 1999년부터 관측 임무를 하던 유엔평화유지군을 계승해 2010년부터 공세적 작전도 수행해왔다.

민주콩고 동부는 120개 이상의 무장단체가 할거하며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는 등 치안이 여전히 불안하다. 민주콩고는 지난 1년간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계엄령을 유지하는 한편 우간다군과 합동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유엔평화유지군 가운데 하나인 MONUSCO는 1만6300명의 군경으로 구성됐으며 지금까지 임무 수행 중 23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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