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AZ, 2차 화이자 교차접종 안전"...효과 2배?

정유진 기자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 백신 접종센터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이 접종할 화이자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AZ 백신으로만 1·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면역 효과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18~59세 지원자 670여명을 대상으로 백신 교차 접종을 시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원자 전원에게 AZ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8~12주가 지난 시점에 약 450명에게는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고, 나머지에게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뒤 두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에서는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AZ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AZ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했을 때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는 1.7%에 불과했다. 증세는 주로 두통, 근육통 등에 국한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보건당국이 이상 혈전 반응을 우려해 AZ 백신 접종을 60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이미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을 16주 뒤로 미뤄둔 시점에 나왔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검토한 후 곧 AZ 백신 접종 여부와 범위 등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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