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1도 ‘집콕’

박하얀 기자

주요 도시 ‘오미크론’ 재확산

런던·뉴욕…신년행사 줄취소

두바이선 ‘그린패스’ 불꽃놀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썰렁한 연말연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들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자 대대적인 신년 행사를 준비했다가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시는 트래펄가 광장 신년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영국 런던에선 12월31일 자정이 되면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의 종탑인 빅벤이 울리고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스코틀랜드 민요를 부르며 새해를 맞는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가 취소되면서 조용한 새해맞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많은 런던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새해 전야 행사도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타임스스퀘어에서 매년 마지막 날 열리는 신년 행사는 전 세계에서 1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모이는 초대형 행사다. 지난해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극소수 시민을 초청해 비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올해는 행사를 허용할 방침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행사가 예정되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현지 WABC방송은 전했다.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의 여러 도시들도 신년 전야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반면 대대적인 연말연시 행사를 준비하는 도시들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각 관광 명소에서 신년맞이 불꽃놀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를 앞두고 두바이 전역의 호텔 예약이 꽉 찼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다만 행사장의 수용 인원을 80%로 줄이고 참여자들은 그린패스(백신접종 증명)를 제출해야 한다.

호주 시드니도 새해 전야 축하 행사를 열기로 했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서비스업이 전염병 기간 동안 고통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참석이 허용되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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