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정부, 해저화산 폭발 사흘 만에 첫 성명...“15m 높이 쓰나미로 최소 3명 사망”

정원식 기자

공항, 화산재로 비행기 착륙 불가능

통신망 모두 끊어져 복구에 최소 4주

뉴질랜드. 해군 함정으로 구호품 수송

뉴질랜드 해군 소속 함정이 18일(현지시간) 통가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오클랜드를 출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해군 소속 함정이 18일(현지시간) 통가에 전달할 구호품을 싣고 오클랜드를 출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정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한 지 사흘만인 18일 첫 공식 성명을 내놨다.

통가 정부는 이날 “화산 대폭발로 발생한 15m 높이 쓰나미에 통가 해변 지역이 강타당해 집이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영국 국적자 1명, 현지인 65세 여성 1명, 49세 남성 1명이다. 통가 정부는 “군도 전역에 걸쳐 여러 거주지역에 집이 몇 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생존자들은 임시 피난처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통가 정부의 첫 발표를 시작으로 구호·복구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통가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국제와 국내 통신망이 모두 끊어져 현재 위성 전화와 고주파 라디오 등을 통한 제한적인 통신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가 많은 일부 작은 섬에서 주민들이 대피 중이고 망고, 포노이푸아, 노무카 섬 등에서는 비상 대응 요원들이 비상식량과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있다.

통가 공항은 화산재가 두껍게 쌓여 비행기 착륙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뉴질랜드 공군기들이 공항 착륙이 가능해지는 20일 오전에 필수품을 공수할 예정이다. 구호품을 실은 뉴질랜드 해군 함정 두 척은 이날 통가로 출발했다.

화산 폭발로 끊어진 통신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외무부는 “미국 해저 케이블 회사 서브콤이 통가의 통신 케이블을 복구하는 데 최소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다. 통가/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바다에서 해저 화산이 폭발하는 모습.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위성이 촬영한 사진이다. 통가/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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