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이달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우리는 이번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나는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금리를 더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상 시기는 3월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됐다. 다음 FOMC는 오는 15∼16일에 열린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사실상 제로 금리에 해당하는 0.00∼0.25%다. 다수 연준 위원들은 0.25%포인트라는 완만한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기준 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2월이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며 그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3일에는 상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