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친러 세력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 참여 두고 협상 중”

박용하 기자
북한 김덕훈(빨간원) 내각총리가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 김덕훈(빨간원) 내각총리가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현지에서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전쟁으로 인한 재건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두고 북한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데니스 푸실린 DPR 수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외무부가 국가 재건에 북한 건설 노동자를 참여시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은 숙달되고 잘 훈련된 건설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견적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의 첫 번째 전문가 그룹이 조만간 DPR에 도착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건설 노동자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재건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도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DPR과 LPR은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공화국이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사흘 전인 지난 2월 21일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후 6월 말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에 이어 지난달 14일 북한이 이들의 독립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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