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올해 7월, 지구가 가장 더웠던 해 톱3”

정원식 기자
독일 시민들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쾰른에서 물 호스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독일 시민들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쾰른에서 물 호스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해 7월 세계 평균기온이 2016년과 2019년과 함께 역대 7월 평균기온 중 가장 높았다고 세계기상기구(WMO)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레어 눌리스 WMO 대변인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달 지구 기온은 1991~2020년 기후평년값보다 0.4도 가까이 높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평년값은 WMO가 10년 주기로 30년 동안의 기온과 강수량, 해수 온도를 평균해 산출한 값이다.

눌리스 대변인은 “(2016년, 2019년, 2022년) 3개 해 사이의 차이가 너무 작아 ‘가장 더웠던 3개 해’로 소개했다”면서 “올해 7월이 2019년 7월보다 약간 덜 더웠고, 2016년 7월보다는 조금 더 더웠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 유럽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다. 일부 국가는 강수량 최저 기록이 깨졌다.

지난달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에서 40°C가 넘는 기온이 관측됐다. 특히 영국은 사상 최초로 40°C를 넘었다. 스페인 기상청은 올해 7월이 사상 가장 더웠던 달이었다면서 폭염의 강도와 지속성도 역대 최고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7월이 역대 세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됐다. 미국 다수 지역에서 낮 기온이 37.8°C를 넘어 역대 최고의 에너지 수요와 폭염 관련 질병으로 이어졌다.

페테리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폭염은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WMO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연구를 인용해 유럽의 폭염은 더 잦고 더 강하고 더 오래 갈 것이라면서 2050년 유럽 인구의 약 절반이 (폭염에 의한) 열 압박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폭염을 기록했는데도 올해 7월 기온이 2016년·2019년 7월과 비슷한 것은 인도양 서부와 중앙아시아, 호주 지역의 7월 기온이 올해 평균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WMO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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