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릭스, G7·G20 대항마 아냐···미국과도 경쟁 안 해”

정원식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 대항마가 아니며 미국과 경쟁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룰라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브릭스는 G7이나 G20 대항마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별도 온라인 인터뷰에서는 브릭스가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의 “자체적인 조직체”라면서 “브릭스는 글로벌 사우스를 전에 없던 특별한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브릭스를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 국제 질서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려 하는 중국·러시아와 온도 차이가 느껴진다.

회원국 확대는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꼽히지만 브라질과 인도는 신규 회원국 관련 기준부터 만들어야 한다면서 회원국 확대에 유보적인 입장이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 또는 EU와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며 ”브릭스는 빈곤에 허덕이는 세계를 개선하기 위한 새롭고 강력한 유기체로서의 상징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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