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과서에 나오는 ‘루브르 걸작’ 서울 나들이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위), 카미유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위), 카미유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서양 회화사를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걸작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다.

국내 첫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전시회로 미술 교과서나 각종 교양서 등에 언급된 작품들도 상당수 포함돼 관심을 끈다.

-한·불수교 120돌 기념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재개관 1주년과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루브르박물관 전’이란 특별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6~19세기 서양 회화 속의 풍경’이란 부제의 전시회에는 들라크루아, 코로, 부셰, 제라르, 푸생, 밀레, 고야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51명의 작품 70여점이 선보인다.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란 큰 주제 아래 신성한 숲, 환상과 숭고미, 화가들의 이탈리아, 초상화와 풍경 등 8개의 소주제를 통해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전한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 장식으로 낙점된 작품은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 신의 날개를 단 신화 속의 에로스와 영혼을 상징하는 나비 한 마리 아래의 프시케가 입맞춤하는 걸작이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대표작 중 하나인 ‘격노한 메데이아’도 나온다. 남편 이아손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메데이아의 이야기를 담은 화면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서양미술사 대표작품 70여점-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왼쪽), 외젠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

제라르의 ‘프시케와 에로스’(왼쪽), 외젠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

또 18세기 서양미술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프랑수아 부셰의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 자연의 아늑함과 평화로움이 넘쳐나는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신성함과 사랑이 넘치는 가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니콜라 푸생의 ‘성가족이 있는 풍경’, 노동하는 인간의 숭고한 모습을 전하는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등도 출품된다.

중앙박물관 측은 “양국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작품을 선정했다”며 “16~19세기 400년간 서양 풍경화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드러난 작가들의 감성,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관계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개막식에는 앙리 루아레트 루브르 박물관장이 참석하며, 24일 오후 4시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서양 미술 속에 나타난 풍경’이란 주제의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박물관 측은 내년 3월18일까지의 전시기간 중 어린이와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시 설명회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일반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02)2077-9263

〈도재기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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