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 李 투톱’ 카메룬 골문 연다…7일 밤 8시45분 첫 경기

친황다오 | 특별취재단

‘박주영은 골을 넣으면 되고, 알렉산드레 송은 막으면 되고.’

준비는 마쳤다. 생각대로 하면 이긴다.

한국올림픽축구팀이 7일 오후 8시45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카메룬과 8강 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D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카메룬이 메이저대회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메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프리카 축구의 가능성을 만방에 알린 강호다. 하지만 한국 역시 아프리카팀에는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朴 - 李 투톱’ 카메룬 골문 연다…7일 밤 8시45분 첫 경기

1948년 런던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은 올림픽에서만 아프리카 팀과 모두 네 차례 격돌했지만 2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카메룬전 승부의 키는 역시 박주영이 쥐고 있다. 박주영은 박성화호의 핵심 선수다. ‘박주영의 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박성화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박주영은 2006년 일본전 이후 올림픽팀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오랫동안 골이 침묵했다는 건 이제 터질 때가 됐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박주영은 청소년시절부터 아프리카에 강했다. 2005년 1월 알제리전에선 두 골을 몰아치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그해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에서도 동점골로 2-1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A매치에서도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안겼다.

더군다나 투톱 파트너로 나서는 이근호와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와 이심전심의 플레이가 가능하다.

박주영이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면 수비에선 김정우와 기성용이 송과의 허리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송은 20살의 어린 나이에 2007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베스트11에 뽑힐 만큼 일찌감치 천재성을 인정받은 유망주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아르센 웽거 감독은 그를 “아스널에서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웽거 감독은 그를 최고의 센터백 자원으로 여기지만 카메룬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선다. 수비력도 강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일품이다. 한국으로 치면 과거 홍명보와 같은 존재라고 보면 된다.

김정우와 기성용이 송과의 중앙 대결에서 어느 정도 선방을 해주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박 감독은 송 이외에도 안드레 비케이(레딩) 등 프리미어리거들이 버티고 있는 중앙라인을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좌우 측면부터 카메룬 수비를 무너뜨린 뒤 중앙에서 골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좌우날개로 나설 백지훈·이청용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 감독은 “카메룬전에 우리의 모든 것을 걸겠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카메룬 마르텡 은투구 감독도 “그동안 한국을 분석했고, 밝힐 순 없지만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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