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종영 두 달 넘도록 출연료 미지급

이혜인 기자

지난 10월 종방된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의 배우들에게 아직까지도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드라마 관계자는 한 언론에 “방송이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배우들의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다”며 “조연 배우들의 미지급 금액까지 합하면 상당히 큰 액수인데 올해 안에 정산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사인 케이팍스는 이날 공식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 판매 계약일정 지연으로 출연료 지급이 늦어지는 것일 뿐 미지급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팍스는 “<불의 여신 정이>의 해외판매 계약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드라마가 끝난 시점에서 계약이 체결되는 등 지연이 돼 해외판매 수익금의 입금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연료 지급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한 자체 자금조달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며, 해외 판매 금액이 입금되는대로 모든 출연료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케이팍스는 “기존의 드라마와 같이 미지급 사태를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사진·MBC 제공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사진·MBC 제공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문근영, 이상윤, 김범 측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출연료에 대해서는)제작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근영 측 관계자는 “출연료가 미지급 된 것은 사실이며 케이팍스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출연료를 못 받은 것은 아니고 지연됐을 뿐이며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윤, 김범 측 역시 “미지급이 아니라 지연”이라는 입장이다.

미지급된 출연료는 주연 배우 1인당 1억이 넘는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MBC가 아닌 외주 제작사가 드라마를 제작할 경우에 종종 불거져왔다. 지난 3월 종영한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 출연배우들도 종영 3개월이 지나도록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다. 당시 외주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 대표는 7억원 상당인 배우들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다. 제작 책임이 있는 MBC에서는 고액 출연자의 출연료는 10%를 깎고 저액 출연자의 출연료는 전액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사진·MBC 제공

MBC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사진·MBC 제공

배우 류수영은 드라마 종방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개 배우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드라마 제작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방송사와 제작사 사이에서 적절한 합의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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