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입양아 태운 미국행 전세기… 홀트 기록물 국가기록원 기증

이상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입양 및 장애인 복지법인인 홀트아동복지회가 소장하고 있던 해외 입양관련 기록물이 국가기록원에 기증돼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기록원과 홀트아동복지회는 17일 성남 나라기록관에서 기증협약식을 했다. 기증된 기록물은 홀트아동복지회가 소장하고 있는 1950~2000년대의 주요 기록물 5700여점으로 영구 보존된다. 해외 입양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비롯해 1973년 창간한 ‘아동복지’ ‘홀트아동문예선집(1975~)’ 등 간행물들도 포함돼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입양되는 갓난아이들을 태운 전세기 안에서 홀트아동복지회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국가기록원 제공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부모를 잃고 미국으로 입양되는 갓난아이들을 태운 전세기 안에서 홀트아동복지회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 국가기록원 제공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미국인 홀트 부부가 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은 아동들에게 입양사업을 하면서 설립됐다. 지금까지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해외로 입양된 국내 어린이는 10만명에 이른다. 1957년부터는 국내 입양도 시작해 2만3000명의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줬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기록물은 한국의 입양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며 “홀트아동복지회가 공개를 허락한 기록물에 대해서는 조만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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