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부평 어린이 집 폭행교사 구속영장 검토

박준철 기자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어린이 집에서 주먹 등으로 아동들을 상습 폭행한 보육교사 김모씨(25·여)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아동학대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21일 김씨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쓰고 경찰서에 도착한 김씨는 고개를 숙인 채 계속 울면서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은 부개동 어린이 집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동영상 등에 담긴 63건의 폭행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10여명의 피해 아동과 학부모들이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혐의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 김씨는 이날 오후 늦게 귀가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본 뒤 향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마무리 한 뒤 이 어린이 집 원장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2013년 2월부터 부개동의 한 어린이 집에서 보육교사를 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말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네 살 짜리 원생 9∼10명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리고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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