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2300명도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 교수들을 비롯해 8일에도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잇따랐다.
교수 170명으로 구성된 ‘시국을 걱정하는 영남대 교수 일동’은 이날 정오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로 대표되는 비선 실세를 걷어낸다고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사태의 출발이자 원인인 박 대통령은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과 이사직을 맡아 오다 학내 입시부정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물러났다. 아직까지도 재단 이사 10명 중 상당수는 박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져 있다.
대중음악, 전통음악, 클래식 분야의 음악인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300명이 서명한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브로콜리너마저, 루시드폴, 강산에, 김C, 정태춘·박은옥씨 부부, 재즈가수 말로 등이 참여했다.
서울시립대 교수 190명은 이날 저녁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후 학생, 교직원과 함께 서울 청량리역 광장까지 촛불을 들고 행진했다. 1985년 서울대에 입학한 ‘85학번’ 동문 543명은 이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만화가들은 만화 <까꿍>으로 유명한 이충호씨 주도로 ‘만화 캐릭터 시국선언’을 준비 중이다. 만화작가, 캐릭터 디자이너, 만화가 지망생 등 80여명이 이날까지 시국선언을 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이씨에게 보내왔다. 이씨는 11일까지 캐릭터를 최종 취합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