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문 “급조 정당” 안 “계파 정당” 포문

이용욱·김한솔 기자

5당 대선후보 첫 유세

5월9일 치러지는 19대 대선 공식 운동 첫날인 17일 각당 대선후보들은 위기의 대한민국호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를 자임하면서 22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첫날부터 부딪쳤다. 문 후보가 “급조된 정당”이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겨냥하자, 안 후보는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이라며 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세에서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정당이 지금 이 난국과 위기 상황 속에서 국정을 담당할 수 있겠나”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의석수 39석의 국민의당과 대비해 민주당의 수권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는 열세지역인 대구의 경북대에서 첫 현장유세를 벌이며 “대구 대통령, 부산 대통령, 광주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도 웃고 부산도 웃고 광주도 웃고 그렇게 전국적으로 웃다 보면 국민 통합이 저절로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적폐 청산’보다 통합을 강조하면서 안 후보에게 관심을 두는 보수 표심을 공략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후보는 대구→대전→경기 수원→서울 광화문까지 유세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첫 유세 일정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굿모닝 대한민국’ 출근인사를 통해 “계파 패권주의와 싸우겠다”면서 “계파 패권주의는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를 공격했다. 그는 “저는 신세진 일 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해왔다.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며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선택해달라.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달라.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문 후보의 ‘급조된 정당’ ‘미니 정당’ 공격을 ‘계파정당’으로 반박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전 서울 송파 가락시장을 방문해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민 마음이 편해진다”며 ‘서민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서문시장 등 하루 동안 전통시장만 4곳을 찾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전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 “경제·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필요한 근본적 개혁을 추진할 후보”라며 자신을 ‘보수의 새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서울 여의도역에서 출근인사를 통해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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