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도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모 열기 "바보 노무현"

이진주 기자
SNS에도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모 열기 "바보 노무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침부터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추도식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은 묘역과 마을 곳곳에서 찍은 인증샷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는 사진을 찍어 올린 한 시민은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 그리고 박근혜의 첫 재판일이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없었으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정상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실 겁니다. 이제 편안히 웃으면서 지켜봐 주세요”라고 애도했다.

31개월 딸과 함께 봉하마을을 찾았다는 한 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에 너에게 보여줬던 대통령 할아버지 벌써 8주기. 드디어 사람사는 세상이 오고 있어요”라며 추모 노란리본으로 만든 노 전 대통령의 얼굴 그림 앞에서 노란 풍선을 들고 서 있는 딸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한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해시 진영읍 진영역 역사 사진과 함께 “봉하 열차타고 왔다! 두근두근 나의 첫번째 대통령 보고싶었어요”라며 애뜻한 마음을 전했다. 봉하마을 근처 직장에 다닌다는 시민은 인스타그램에 “가장 가까운데 있으면서도 가보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 앞 도로에 나와 삼삼오오 올라가는 분들 길 안내 하며 아쉬운 마음 달래본다. 봉하마을이 그 어느때보다 분주하고 복잡하고 들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 네일아티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봉하마을 가기 전 손톱 완성”이라는 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과 ‘바람개비’, ‘촛불’ 등의 이미지를 손톱에 그린(네일아트) 손 사진을 함께 올렸다.

SNS에도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모 열기 "바보 노무현"

막걸리와 부추전, 봉하마을 안내책자 등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시민은 “이런날은 막걸리에 부추전 아닙니꽈”라는 글과 함께 봉하마을 추모현장 곳곳의 사진을 게재했다.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과거 봉하마을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과 글을 SNS에 올려 고인을 추억했다.

한 시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투표권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쓴 8년 전 일기를 소개하며 “당신이 친구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분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편히 쉬시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 시민은 “제가 처음 투표권을 가지고 투표를 해서 뽑은 첫 대통령이자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통령입니다. 회사일이 많아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남겼다.

또 다른 시민은 “우리 곁을 떠나신지 8주기가 되었네요. 새정부 흐뭇하시죠? 막걸리 한 잔 쭈욱 드셔도 될듯 합니다” 라고 생전 막걸리를 즐겨 마시던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임신 6개월의 한 시민은 “작년에 신랑이랑 다녀온 봉하마을은 조용하고 고요했는데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하니 어디선가 그분이 흐뭇해하실것같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사람사는 향기가 폴폴 나는 상싱적인 세상이길.”이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과 함께 봉하마을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8년 전 노 전 대통령 사망 당일의 안타까운 기억을 공유하며 추모하는 시민들의 글도 눈에 띄었다.

병원 관계자로 보이는 한 시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09년 5월23일 출근했더니 노무현 대통령님이 우리병원으로 실려오셨다”며 “매일 찾아오던 기자들, 노사모 회원들과 함께 울었는데 벌써 8년이 지났다.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글을 남겼다.

한 시민은 “술마시고 노래방에 있었는데 대통령 돌아가셨다고 조문가야한다는 아빠 연락에 한밤중에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다음날 아침에 집에 왔다”며 “그게 벌써 8년전, 잊지못할 추억, 가끔씩 아빠랑 가던 곳”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8년전 그날 견학가는 버스 안에서 이어폰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속보뉴스로 노 대통령님이 서거하셨다고 했다. 난 소리치며 버스에 탄 승객분들에게 그 소식을 알렸다. 그때가 벌써 8년전 일어난 일이라니. 잊을 수 없는 바보 노무현 대통령님. 천국에서 보고 계시죠? 평안하시길”이라고 글을 남겼다.

SNS에도 고 노무현 대통령 8주기 추모 열기 "바보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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