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새끼 5마리가 한 배에서 출산 “복덩이 염소”

박용근 기자

전북 김제시의 한 염소 사육농가에서 한꺼번에 5마리의 새끼가 어미염소에게서 태어났다.

김제시는 금구면 봉산마을에서 염소를 사육하는 주경희씨(81)의 5년생 염소가 지난 6일부터 이틀에 걸쳐 5마리의 새끼를 차례로 출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염소는 6일 오전 9시쯤 3시간에 걸쳐 4마리의 새끼를 차례로 출산했다. 주인 주씨가 다음날 새벽 어미염소를 살피러 염소막사에 가 보니 한 마리를 더 출산해 품고 있었다.

염소는 임신기간이 145일에서 160일 사이로 보통 한배에 1~2마리를 낳는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한꺼번에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제시의 한 농가에서 지난 6일 염소새끼 5마리가 어미염소 한마리에게서 태어나 화제다. ┃김제시 제공

김제시의 한 농가에서 지난 6일 염소새끼 5마리가 어미염소 한마리에게서 태어나 화제다. ┃김제시 제공

새끼염소 5마리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자라고 있으며 어미염소도 기력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소 주인 주씨는 “20년 넘게 염소를 키워 왔지만 새끼 5마리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태어난 새끼염소들이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원태 금구면장은 “우리 금구면의 신기하고 감동적인 소식이 생겨 무척 기쁘다. 새끼염소가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면서 “마을 주민들로부터 경사가 날 징조 같다며 복덩이 염소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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