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9멘터리

야구의 미래, '부산 자이언츠'에 있을까

이용균 기자
[야9멘터리] 야구의 미래, '부산 자이언츠'에 있을까

도대체, 프로야구 팀이란 무엇을 하는 곳이고, 왜 존재하는가. 프로야구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의 가장 큰 차이는 구단의 독립성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명은 지역 이름 뒤에 구단명이 붙는 방식이다. 류현진이 뛰었던 팀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고, 현재 뛰는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존재하고,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식으로 이름이 붙는다. 팀 명은 마스코트가 되기도 하고, 팀 창단 때 불리거나 만들어진 이름을 쓰기도 한다.

반면 KBO리그의 팀들은 회사명 뒤에 구단 마스코트 이름이 붙는다. 1982년 원년부터 이름이 바뀌지 않은 두 팀의 이름은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인데 둘 모두 연고지인 대구나 부산을 쓰지 않고, 회사명을 붙였다. 그리고 이 ‘회사명’이 KBO리그 구단들의 존재 이유를 규정한다. ‘회사명’인 모기업은 리그 발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거꾸로 발목을 잡는 경우도 많았다. 구단의 존재 이유가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돈을 대 주는 모기업의 ‘홍보’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리그 출범 40년이 가까워지면서 구단의 존재 이유도 바뀌기 시작했다. 모기업의 지원은 차츰 줄어들고 있고, 구단의 경제적 독립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 야구가 스스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가지 장치들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선수 출신 단장의 증가다.

선수 출신 단장은 왜 늘어날 수밖에 없을까, 야구단의 다음 모습은 어떻게 돼야 할까. 어떻게 하면, KBO리그는 스스로 독립해 존재할 수 있는 가치를 획득할 수 있을까. 그 열쇠는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부산 자이언츠’가 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야9멘터리 시즌 1의 마지막 회에서 프로야구의 존재 이유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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