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친환경인 거 눈치채신 분?

양다영·윤기은 기자




폐막을 하루 앞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친환경 올림픽’을 내세웠다는 사실 아셨나요?

중국은 올림픽에 쓰이는 경기장 13개 중 5개를 재활용했습니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썼던 경기장을 바꿔 쓴 겁니다. 농구장이었던 우커쑹스포츠센터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되었고, 수영장이었던 베이징 국가수영센터는 컬링장이 되었습니다.

빙상 종목에 꼭 필요한 얼음도 친환경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물을 얼릴 때 이산화탄소 냉각제를 썼습니다. 이산화탄소 냉각제는 원래 냉각제로 쓰이던 프레온가스보다 30% 이상 전기를 아낄 수 있으며 탄소 배출이 ‘0’에 가깝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올림픽이 운영됐습니다. 선수들 숙소나 경기장에 쓰이는 전기를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움직임을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공장 가동을 멈추도록 했습니다. 당시 고깃집에서 고기까지 굽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모두 공기가 깨끗하게 보여야 한다는 의도에서 시행된 조치입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규제는 곧바로 풀렸습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비중을 실질적으로 줄인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멈추기만 한 겁니다.

2060년까지 탄소 실질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중국,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친환경 나라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린워싱 이벤트였을까요?

‘암호명3701’이 신년기획으로 준비한 ‘탄소미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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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잃고(버리고) 미래 고친다!’ 줄여서 ‘탄소미친’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올림픽의 미래를 엿보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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