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빠 성만 써야 하지?[암호명3701]](https://img.khan.co.kr/news/c/300x200/2024/01/20/news-p.v1.20240119.04fed027546744988cd71871b6e6571f_P1.png)
2019년 김준영씨(35)는 구청에 혼인신고를 하러 갔습니다. 혼인신고서에는 자녀에게 엄마 성을 물려줄지 표시하는 ‘성·본의 협의’ 란이 있습니다. 누구 성을 줄지 결정하지 못했던 준영씨는 구청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당시 직원은 “나중에 정정할 수 있다”라고 안내했습니다.하지만 직원의 실수였습니다.1년 뒤 준영씨는 자녀에게 엄마인 자신의 성씨를 물려줄 방법을 찾았지만 혼인신고서에 한 번 적힌 내용은 정정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 성을 물려줄 방법은 딱 하나, 이혼하고 혼인신고를 다시 하는 것이었습니다.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엄마 성씨를 자녀에게 줄 수 있도록 법이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혼인신고 때 정하지 않으면 엄마 성을 물려줄 방법이 없습니다.준영씨는 이혼을 선택하지 않고, 본인의 성부터 엄마 성으로 바꿔보려고 했습니다. 준영씨는 ‘엄마 성 빛내기’ 프로젝트를 열어 124명(1월2일 기준)의 동료를 모았습니다. 엄마 성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들의 도전은 법...
2024.01.20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