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준공 앞둔 김포 장릉에 왕릉 산책 행사…서오릉은 능침 특별 개방

김종목 기자

5·6월 왕릉(숲길)개방·부대행사가 여러 곳에서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김포 장릉에서 21~22일, 28~29일 ‘국악과 함께 하는 왕릉 산책’을 운영한다고 10일 알렸다. 문화재청은 “장릉 경내를 산책하며 조선왕릉에 관한 수준 높은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산책길에서 작은 전통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일대는 문화재보존구역이다.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대방건설(시공사 동일)이 문화재청 허가(사전 심의) 없이 검단신도시(김포 풍무동) 아파트를 지었다. 문화재청은 건설사들이 준공을 준비하자 아파트 입주 유보를 위한 행정 조정을 최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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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행사는 아파트 건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문화재청과 아파트 건설사 간 분쟁 이후 부각된 능침(陵寢)은 개방하지 않는다.

김포 장릉. 문화재청 제공

김포 장릉. 문화재청 제공

김포 장릉 능침과 검단시도시 아파트. 이석우 기자

김포 장릉 능침과 검단시도시 아파트. 이석우 기자

이달 25일과 다음달 8·15일엔 고양 서오릉 능침을 특별 개방한다. 능침은 평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문화재청은 “조선왕릉과 석물을 가까이 보고 해설한다”고 했다. 서오릉 산책길에서도 작은 음악회를 연다. 21일과 6월4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출발! 세계유산 조선왕릉 탐험대’를 운영한다. 알릉례(謁陵禮, 임금이 선왕에게 제향을 하러 왔다고 알리는 제례의식) 재현 체험도 포함했다.

2020년 서오릉 능침 문화행사 현장. 문화재청 제공

2020년 서오릉 능침 문화행사 현장. 문화재청 제공

장릉과 서오릉 3개 프로그램은 선착순(체험비는 무료, 입장료는 별도)이다. 신청은 12일부터 궁능유적본부(royal.cha.go.kr), 조선왕릉관리소 누리집(royaltombs.cha.go.kr) 접속이나 전화(02-798-724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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