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노동자 응원 담은 희망버스 대우조선 도착..“뭉치면 세상이 뒤집힌다”

이홍근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광화문역 인근에서 ‘희망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23일 오전 광화문역 인근에서 ‘희망버스’ 출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71개시민단체들이 모인 ‘희망버스’가 23일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 도착했다.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7.23 희망버스)는 이날 오후 2시30분 대우조선 서문에 도착해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3시부터 문화제를 열었다. 모인 인원은 주최측 추산 2500여명이다.

문화제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은 “스스로 철창에 갇힌 동지를 혼자 둘 수 없어서 고공에 오르고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 단식해야 했던 우리의 마음은,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지들을 지켜보며 흘린 눈물은 합의서보다 진한 동지애”라고 말했다.

이어 “더 뭉치고 더 커지자. 우리가 뭉치면 세상이 뒤집히는 걸 보여줬다“며 ”함께 해야 우린 더 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이후 참가자들은 2m 높이의 대형 ‘희망 배’에 하청노동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붙였다. 주최 측은 “희망을 만드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동조합(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은 지난달 2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나선 지 51일째이며, 사측과 대화를 진행한 지 일주일 만인 전날 노사는 협상에 타결했다.

이번 7.23 희망버스는 하청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공권력 투입에 반대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청노동자를 격려하는 취지로 변경됐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해고노동자 김진숙씨가 309일간 대형 크레인에 오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시작됐다. 이후 2013년 쌍용차 해고자 복직 촉구 등 고립돼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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