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윤석열 펠로시 안 만나도 큰 문제 없다”

박홍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러-우크라이나 침공과 NATO 정상회의 참석 이후 경제안보영향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여름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서 윤 대통령이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에서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것을 비판하고 나선 것과는 다른 시각의 해석이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관련 질문을 받고서 “(윤 대통령이) 지방에 있어서 안 만난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지만, 미중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 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심각한 정쟁의 내용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불쾌하지 않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만나면 좋지만 안 만났고 해서 한·미 동맹에 균열이 오는 것처럼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우리 당 의원들하고 톤이 다르죠”라며 본인의 생각이 다른 점을 내비쳤다.

앞서 같은 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전날 하루 만에 ‘휴가 중이라서 안 만난다’에서 다시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가, 최종적으로 ‘만남이 없다’고 연이어 입장을 번복했다”며 “외교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윤 대통령을 향해 “연극 뒤풀이까지 가면서 펠로시 의장은 왜 안 만나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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