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공시생으로 돌아가는 국회의원 오영환

이용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지난 4월10일 다음 총선(22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저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던 저의 사명, 제가 있던 곳이자 있어야 할 곳, 국민의 곁을 지키는 소방관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향신문의 유튜브채널 ‘이런 경향’의 뉴스 해설 콘텐츠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에서는 오영환 의원을 모시고 불출마 선언을 결심한 과정과 지난 3년간의 의정 생활, 남은 1년의 목표 등을 들었습니다. 1년 뒤 다시 소방관 시험을 볼 정도로 ‘천직’으로 여기는 이유도 들었습니다.

[경향시소] 1년 뒤 공시생으로 돌아가는 국회의원 오영환

오영환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의정부시 갑 지역구에서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대형화재 예방법이라는 굵직한 의정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다음 총선 1년을 앞두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유에 대해 “성공일 소방관이 순직하고 현충원 안장식에 참석하면서 이런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3년간의 의정 활동을 통해 한국 정치 시스템의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지만, 더욱 나은 정치는 자신이 아닌 또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오 의원이 밝힌 생각입니다.

대신 오 의원은 국회가 아니라 소방관으로 돌아갑니다. 국회의원 출마 당시 소방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었고 의원면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천직인 소방관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공채 시험을 봐야 합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특채’ 형식도 가능하겠지만 오 의원은 “국민들께서 정치를 불신하고 실망하시는 것이 정치인들의 향후 행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소방관의 사명으로 돌아가면서 의원직을 통해 얻은 뭔가를 눈곱만큼이라도 이익 보려고 하나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한다.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의원은 “시험 준비도 의원을 마치고 난 뒤 시작한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차후에 제 생계유지를 위한 저의 직업을 위한 별도의 준비를 지금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의원의 배우자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에 대해서도 “제가 산악구조대원이고, 그분이 클라이밍 선수 때 만났을 때도 서로를 많이 존중하며 지냈다. 이번 (불출마) 결정에도 (저를) 많이 존중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오 의원이 바라본 한국 정치의 현실, 민주당의 변화 방향,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갖는 의미 등을 경향시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향시소(시사 소믈리에)는 매주 잘 익은 뉴스를 딱 맞게 골라 경향신문 담당 기자의 상세한 분석과 전망을 전해 드리는 경향신문의 유튜브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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