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가 만만하다고? 잊지 말자 ‘리우의 눈물’

윤은용 기자

김은중호, 내일 조별리그 2차전

F조 약체로 꼽히지만 조직력 탄탄
7년 전 올림픽 8강서 한국에 비수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에 대비해야
‘주포’ 아세이투노, 경계 대상 1호

손흥민(가운데)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흥민(가운데)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첫 판부터 우승후보를 꺾고 기세를 올린 김은중호가 이번에는 조 최약체로 꼽히는 팀을 만나 16강 굳히기에 나선다. 하지만 자만해서는 안 된다. 7년 전 한국 축구에 비수를 꽂았던 온두라스를 상대로 방심은 금물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6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3일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골을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히던 프랑스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24일 현재 F조 순위는 한국이 온두라스를 2-1로 제압한 감비아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고 그 뒤를 프랑스와 온두라스가 공동 3위로 잇고 있다. 한국이 2차전에서 기대할 최상의 시나리오는 온두라스를 꺾은 뒤 감비아가 프랑스를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감비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한다.

당초 F조 최약체로 여겨졌던 감비아에 일격을 당한 온두라스는 현시점에서는 조에서 전력이 가장 약한 팀으로 꼽힌다. U-20 월드컵에 통산 8번 본선에 성공했으나 조별리그 통과는 단 한 번도 없다.

한국은 모든 연령대 대표팀을 통틀어 온두라스와 8승1무1패의 압도적인 전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유일한 1패가 뼈아프다. 바로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멕시코 같은 강팀과 한 조에 속해 조 1위로 8강에 올라 기세가 등등했던 한국은 8강에서 온두라스를 만나 0-1 충격패를 당해 메달의 꿈이 날아갔다. 당시 ‘두 줄 버스’를 세우며 수비에 치중하던 온두라스는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한국에 쓰디쓴 패배를 안겼다.

온두라스는 감비아와의 첫 경기서 패하긴 했지만, 스코어가 보여주듯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다. 대부분 자국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려 조직력에서는 결코 얕볼 수 없다.

온두라스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는 공격수 마르코 아세이투노(레알 에스파냐)다. 북중미 U-20 챔피언십에서 6골을 넣어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던 아세이투노는 감비아전에서도 헤딩슛으로 골을 넣었다. 본래 포지션은 왼쪽 측면 공격수이나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간간이 나선다. 172㎝로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에 점프력도 뛰어나 경계 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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