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논란 ‘인어공주’, ‘별점 테러’에도 흥행 호조

정원식 기자

블랙워싱 논란에 ‘비정상적 평점’

곳곳서 흥행 좋은 실적 올리는 중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연을 맡은 핼리 베일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연을 맡은 핼리 베일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흑인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실사 영화 <인어공주>가 지난 주말 개봉 후 ‘별점 테러’에 시달리면서도 흥행에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영화 자료 사이트 IMDB의 국가별 관객 평점에서 대체로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10점 만점에 6.3점, 영국에선 5.9점, 브라질 5.8점, 캐나다 5.7점, 멕시코 6.3점 등을 기록했다.

IMDB는 이 영화 평점 페이지에 경고 표시와 함께 “우리 점수 계산 메커니즘이 이 영화에 대한 비정상적인 평점 활동을 감지했다”면서 “평점 시스템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대안적인 가중치 계산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인어공주>가 개봉한 프랑스의 영화 사이트 알로씨네(AlloCiné)는 “현재 비정상적인 점수 분포가 관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화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내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데드라인은 한국 네이버 영화 평점 페이지에서도 평점 테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관객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흥행은 순조롭다. 영화 흥행수입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지난 26일 개봉 이후 미국에서 1억1750만달러(약 1560억원)의 티켓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억8580만달러(약 2460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인어공주>는 미국의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개봉작들 중에서는 역대 5위에 올랐다.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이다. 디즈니가 주인공 아리엘 역에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핼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개봉 전부터 ‘블랙워싱’ 논란이 일었다. 블랙 워싱은 서양 주류 영화계가 무조건 백인 배우를 기용하는 관행인 ‘화이트 워싱’과 대비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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