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공, 관저 후보지 안 갔다”···부승찬·김종대 등 6명 송치

역술인 천공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적 없다고 경찰이 결론내렸다. 경찰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등 6명을 이번 주 송치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CCTV 등 객관적 자료와 다수의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하여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서울사무소에 다녀간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천공 한남동 관저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 전 대변인과 김 전 의원 등 8명 중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번 주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의혹을 두 사람과 해당 의혹을 보도한 한국일보와 뉴스토마토 기자들을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방송인 김어준씨와 한국일보 기자는 불송치할 예정이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저서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지난해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에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어준씨와의 인터뷰에서 천공이 한남동 관저 이전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풍수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한 정황을 확인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3일 백 교수를 군사시설보호법 위반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