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AG]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홍콩 꺾고 21년 만에 정상···최인정 대회 2관왕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결승 홍콩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3.9.27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했다.

최인정(계룡시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승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최인정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단체전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8강에서 인도를 45-25로 완파한 뒤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까지 꺾었다. 중국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상대다.

그러나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은메달) 준결승에서 이미 ‘중국 징크스’를 극복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 때 결승 상대였던 홍콩까지 깼다. 초반 살얼음판 승부에서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인 송세라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송세라는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15로 리드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