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대로변이나 거치대에 방치된 자전거가 수리를 거쳐 재생 자전거로 다시 유통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지하철역·대로변·거치대 등 공공시설물과 아파트·오피스텔·학교·상가건물 등에서 자전거 집중 수거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유지의 경우 관리 주체가 사전에 “방치 자전거를 수거하겠다”고 충분히 알린 후 수거를 신청해야 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자전거는 12개 자치구에 설치된 15개 지역자활센터 내 ‘우리동네 자전거포’에서 수리해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된다. 이들 센터에서는 연간 1만5000대의 자전거를 수거한다. 올해는 총 2575대를 재생했다.
재생 자전거는 온라인 쇼핑몰(라이트브라더스)과 12개 자치구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한 대당 8만~10만원으로 일반 중고자전거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판매 수익은 지역자활사업 활성화에 쓰인다.
서울시는 올해 재생한 자전거 2575대로 계산하면 최대 15만㎏가량의 탄소를 절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 9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보통 새 자전거 한 대에 필요한 알루미늄 프레임 13㎏의 탄소 발생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재생 자전거 구매와 이용은 탄소배출 저감, 자활기금 조성 등으로 이어진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