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이 다시 환하게 웃도록…청계천에 소망의 빛

이성희 기자

제9회 겨울, 청계천의 빛

청계광장~모전교 일대
오늘부터 31일까지 진행
기후위기 극복 염원 담아
높이 16m 대형 트리 ‘반짝’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청계광장에 ‘기후변화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빛을 밝히고 있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2023 겨울, 청계천의 빛’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청계광장에 ‘기후변화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의미를 담은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빛을 밝히고 있다.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한겨울 칼바람에 움츠러드는 사람들을 감싸려는 듯, 한 해를 보내는 헛헛한 마음을 위로하기라도 하듯 도심 가로수들이 저마다 화려한 불빛을 뽐내는 연말이다. 서울 청계천 일대도 빛으로 물든다.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2023 겨울, 청계천의 빛’은 시민들이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나누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도록 마련됐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겨울, 청계천의 빛’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주제는 ‘북극곰의 이야기’다. 지난 8년간 코로나19 팬데믹 극복과 안전한 세상을 위한 희망의 빛 등을 담았으며, 올해에는 ‘기후변화 위기를 함께 이겨내자’는 염원을 담아 청계광장의 불을 밝힌다.

축제는 청계광장 소라 조형물 뒤부터 모전교까지 펼쳐진다. 해당 구역을 A·B구간으로 구분해 각각의 구조물과 이야기로 경관 조명을 조성한다.

소라 조형물 뒤에서 55m에 이르는 A구간은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시키는 푸른색 빙산을 배경으로 5m 높이의 북극곰 벌룬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북극곰은 지구온난화로 서식지를 잃고 있는 동물로, ‘아름답고 행복한 지구를 만들자’는 소망을 상징한다.

높이 16m, 지름 8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도 선보인다. 올해 크리스마스트리의 주인공도 북극곰이다. 산타클로스, 루돌프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북극곰 옆에는 ‘북극곰이 웃으면 행복한 우리’라는 문구도 달린다. 트리 주변에는 동그란 얼음 조각이 곳곳에 놓여 청계광장을 밝게 빛낸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지나면 아치형 빛 터널을 만날 수 있다. 빛 터널 근처에선 루돌프 조형물들이 다양한 포즈를 뽐내 관람객들이 주로 찾는 포토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분수대에 꾸민 B구간은 달빛연못으로 연출했다. 수로에 자줏빛 대형 달 벌룬과 작은 하트, 발광다이오드(LED) 볼 조명을 설치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축제 구간을 모전교까지로 확대했다. 그동안 분수대까지만 빛 향연이 펼쳐졌으나, 이번에는 모전교 벽면에도 각종 조명을 설치했다. 모전교 벽면에 날개와 무지개,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등을 콘셉트로 화려한 밤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장식했다.

올해 ‘겨울, 청계천의 빛’은 축제 기간 동안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열린다. 2023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자정까지 운영한다. 축제 기간 중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함께 진행되는 서울관광재단 ‘서울빛초롱축제’는 물론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맞추기 위해 점등 시간을 2시간 늘린 것이다.

축제 기간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을 위해 입장 인원은 30분당 300명으로 제한한다. 별도 사전 예약 절차 등은 없으며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안전관리 계획도 철저히 세웠다. 축제 현장에는 전기 안전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119구급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하에 구조팀도 구성돼 있다. 눈 또는 비나 강풍 등 기후 돌발상황을 고려한 상황별·단계별 운영안도 마련해뒀다.

‘겨울, 청계천의 빛’은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cl.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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