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손 음모론? 유저들 직접 와서 봐주세요”···스튜디오 뿌리, 29일 오프라인 설명회 예고

이홍근 기자
김상진스튜디오 뿌리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홍근 기자

김상진스튜디오 뿌리 감독이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션 작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홍근 기자

‘집게손가락 음모론’으로 일부 남초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표적이 된 애니메이션 외주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작업 과정을 설명하는 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뿌리 측 관계자는 “작업 과정을 보여드리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게임·커뮤니티) 유저들이 직접 와서 질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스튜디오 뿌리와 한국게임소비자협회(협회)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이른바 ‘남초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자 등 의구심을 가진 이들과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 직접 해명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상진 뿌리 총감독은 게임 전문 매체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논란이 된 장면 등에 관한 질문을 취합한 뒤, 이에 대해 답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작업 과정에서 특정 직원이 임의로 상징을 집어넣을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설명해왔다. 통상 애니메이션 만들 때 ‘콘티 연출→1 원화 작업→2 원화 작업→작화감독→동화·스캔→색지정→촬영’의 과정을 거치고,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감독 체킹’을 거친다는 것이다. 또, 엄지와 검지가 다른 손가락에 비해 펴져 있는 모양은 신체 구조상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 작업 과정과 프레임별로 장면 캡처 시 문제의 모양이 나오는 이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협회는 “유저들 일부가 ‘집게손가락’이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라며 뿌리에 재직 중인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뒤져 제작자를 페미니스트라 볼 만한 트윗을 찾아냈고, 이 작업자가 남성혐오자라는 억지 논리를 만들었다”면서 “직접 해명과 관련 보도가 있었음에도 뿌리 측을 가해자로 모는 괴롭힘이 그치지 않았다”고 간담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뿌리 측은 “작업 과정을 잘 알지 못한 데서 오해가 출발한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만 인신공격성 발언 등에 대해선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이 직원들의 얼굴과 신상을 유포하는 등 여러 차례 괴롭혀온 만큼 불상사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간담회 참석을 원하는 이는 한국게임소비자협회 관계자 e메일(mskim@kgcs.co.kr)로 참석 의사를 밝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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