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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우승 기원 열기 후끈…“결승전 전에 탈락이라뇨? 퉤퉤퉤”

도하 | 박효재 기자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윤가은씨(오른쪽)와 서효빈씨. 도하|박효재 기자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윤가은씨(오른쪽)와 서효빈씨. 도하|박효재 기자

한국의 아시안컵 첫 경기가 열린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은 여러모로 뜨거웠다. 경기가 열리기 3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 햇볕은 한국 초여름 볕의 열기 못지않았다. 기온계는 26도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체감 온도는 30도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늘이 없는 곳에서 돌아다니면 금세 땀이 났다.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웠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 선수들의 소속 클럽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에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마저 꺾을 수는 없었다.

올해 직장 생활을 앞두고 스스로 선물을 주려고 경기장을 찾았다는 윤가은씨(26)는 대표팀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보였다. 국내에서 A매치는 꼭 챙겨봤다는 윤씨가 처음 찾은 국제대회 경기다. 그는 조규성의 팬이라면서 “스트라이커로서 제 역할을 해준다”며 치켜세웠다.

같이 경기장을 찾은 중학교 교사 서효빈씨(25)는 “앞으로도 중동 팀들을 많이 만날 텐데 오늘 2-0 정도로 확실히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6강까지는 무조건 올라갈 거로 생각해 그때까지 카타르에 머물 생각”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는 카타르 고등학생 파티마 이파트. 도하|박효재 기자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는 카타르 고등학생 파티마 이파트. 도하|박효재 기자

18살 카타르 고등학생 파티마 이파트도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그는 “2018년부터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게 됐다”며 한국 팀 응원 이유를 밝혔다. 대학에서 국제 비즈니스와 마케팅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는 그는 한국으로 대학 진학까지 고려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등 번호 9번 조규성이다.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활약을 보고 반했다면서 “열정적으로 뛰는 모습, 그의 에너지가 좋다”고 웃었다. 바레인전 예상 스코어는 5-0, 한국의 압승을 예상했다.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내부. 도하|박효재 기자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내부. 도하|박효재 기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소속 클럽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러 온 30대 자영업자 김은아씨는 대회 개막일인 12일부터 카타르에 들어왔다. 그는 “한국전 경기를 보려고 컨디션 조절 차 미리 입국했다”며 껄껄 웃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경기 때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넣은 것을 보고 단번에 손흥민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김은아씨는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다음 달 10일까지 카타르에 머물 예정이다. 결승전 이전에 떨어질 수도 있지 않냐는 말에 “퉤퉤퉤. 당연히 우승까지 가죠”라며 괜한 걱정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국은 1960년 우승 이후 64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린다. 조별리그 첫 상대인 바레인에는 역대 전적 11승 4무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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