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도한 정권이 한국의 뿌리 3·1운동 정신 훼손” 대일 저자세 외교 비판

신주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무도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뿌리인 3·1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1절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저자세 외교를 부각하며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3·1절 105주년인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침략으로 주권마저 상실한 바로 그 땅 위에 자주독립과 자유, 평등의 우렁찬 함성이 울러 펴졌던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제의 폭거에 맞선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피땀과 간절한 바람이 한 데 모여 국민이 주권자인 나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3·1운동은 단지 역사 속에 박제된 과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만한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들 때마다 국민들은 하나 되어 힘을 모았고 나라를 바로 세웠다”면서 “105년 전 뜨거운 역사가 오늘의 우리에게 묻고 있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그 절박한 호소가 이 시대에는 실현되고 있느냐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굴종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현 정부의 대일 외교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에 색깔론을 덧입히려는 퇴행적 시도 또한 반복해서 벌어졌다”면서 “하지만 언제나 답은 역사와 민심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내고 총칼보다 강한 평화의 연대로 새로운 나라를 열어젖힌 3·1운동의 정신이 거대한 퇴행을 막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며 “어떤 권력도 결코 국민을 이길 수 없고, 역사의 도도한 물길을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리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린다. 이어 서울 용산 효창공원을 찾아 독립영웅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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