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을 거닐며 봄날 밤을 즐겨볼까···

도재기 선임기자

문화재청, ‘창덕궁 달빛기행’ 내달 11일 개막

관람권 예매는 28일 오후 4시부터 선착순

창덕궁 야간 개방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이 4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창덕궁 후원에 자리한 부용지와 주합루의 야간 전경. 문화재청 제공

창덕궁 야간 개방행사인 ‘창덕궁 달빛기행’이 4월 11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창덕궁 후원에 자리한 부용지와 주합루의 야간 전경. 문화재청 제공

봄을 맞아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거닐어보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가 4월 11일부터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4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2024년 창덕궁 달빛기행’ 상반기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궁궐 문화행사다. 야간에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을 거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관람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운영은 하루 6회, 회당 25명씩 참가할 수있다. 첫회는 오후 7시 20분부터 시작된다.

달빛기행은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의 개폐의식을 시작으로, 창덕궁에 입장한 뒤 해설사와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차례로 둘러보며 진행된다.

특히 낙선재 상량정에서는 깊고 청아한 대금 연주를, 연경당에서는 다과와 함께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궁중 연회에서 공연되는 악기 연주·노래·춤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등 아름다운 전통예술공연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관람권 예매는 두 차례 진행되는데, 28일과 4월 17일 오후 4시부터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1인당 2장까지 온라인 선착순 예매할 수 있다.

1인당 참가비는 3만원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장까지 전화(588-7890)로 예매가 가능하다. 외국인 대상 행사는 4일간(4월 27~28일, 5월 2~3일) 진행되며, 영어·중국어·일어 해설과 함께 창덕궁 달빛기행을 즐길 수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royal.cha.go.kr),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창덕궁에서는 평소와 달리 희정당의 내부를 관람하고, 대조전에서 궁중무용 등을 즐길 수있는 행사도 열린다.

조선시대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된 희정당을 야간 관람하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야간관람과 국립국악원 정악단·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지는 ‘오얏꽃등 밝힌 창덕궁의 밤’이다. 두 행사는 4월 3~6일까지 4일간 하루 2회 마련된다.

희정당은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며, 조선 후기에는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불탔다가 1920년 재건한 것으로,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돼 있다.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어 대조전 월대 권역에서 조선 왕실의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태어난 효명세자가 남긴 시를 노래한 시조와 궁중무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입장권 예매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인터파크티켓 누리집(https://tickets.interpark.com)을 통해 선착순 진행 중이며, 1회당 입장인원은 15명, 관람료는 1인당 2만원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https://royal.cha.go.kr/cdg)을 확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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