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사관 폭격 규탄 성명’ 채택 반대 서방에 “위선”

손우성 기자

외교장관, 후티 반군 대변인과 회동

“서아시아 안보 불안 더 넓고 깊어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오른쪽) 이란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과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오른쪽) 이란 외교장관이 7일(현지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과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성명 채택에 반대한 미국·영국·프랑스를 강하게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 압둘살람과 만난 자리에서 “3국의 성명 채택 반대는 이들의 ‘정치적 위선’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는 지난 3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제안한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을 비판 성명서 채택을 거부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은 “그들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와 모험주의를 지지하고 있다는 확증”이라며 “서아시아 지역의 안보 불안은 더 넓고 깊어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공습 당시 사용한 전투기와 미사일은 모두 미국 제품”이라며 “이란은 앞으로 국제법 범위 내에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에 공격자들을 반드시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압둘살람 대변인도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은 범죄”라며 “후티와 예멘 국민은 이란과 연대해 범죄행위를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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