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녹조 조기발생 가능성”…대구, 녹조제거설비 등 대응책 마련

백경열 기자
대구 매곡취수장에서 수류분사식 조류저감장치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 매곡취수장에서 수류분사식 조류저감장치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낙동강 녹조가 예년보다 일찍 확산할 가능성이 커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평년에 비해 잦은 비로 영양염류가 많이 유입돼 낙동강 강정고령보 지점에서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곳에서의 1㎖당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1월8일과 2월26일 각각 112개와 265개, 지난달 11일 358개가 각각 검출됐다. 지난해 3월27일 1㎖당 79개가 발생한 것에 비해 속도가 빠른 것이다.

올해 기상청 장기예보(4~7월)를 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 또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지난해에 비해 유해 남조류가 일찍 발생할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는 예상한다.

본부측은 낙동강에 녹조제거설비와 취수장내 이중 조류 차단막 및 수류분사식 저감시설을 가동해 조류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고도정수처리 운영 및 수질검사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돗물 생산·공급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낙동강 취수지점인 매곡·문산·죽곡취수장에는 수류분사식 녹조저감시설을 운영한다. 조류 차단막을 이중 설치해 녹조의 정수장 유입을 미리 막고, 조류로부터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보다 5m 아래에서 취수해 조류 유입 개체수를 약 97% 낮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안정적인 수돗물 관리를 위해 표준정수처리 공정에 더해 전·후오존 투입, 입상활성탄 여과 등 고도정수처리를 최적화해 조류독소 제거에 힘쓰기로 했다. 원·정수의 철저한 조류 모니터링을 위해 수질검사 횟수를 늘리고, 조류독소 법정 검사 항목인 마이크로시스틴류 6종을 10종으로 확대한다.

이밖에 대구시는 녹조 원인물질의 배출 저감을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폐수배출시설·가축분뇨 배출시설·비점오염원 등을 대상으로 녹조 취약 시기 주요 오염배출원을 집중관리한다.

김경식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더라도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조류독소를 완벽히 제거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하겠다”면서 “시민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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