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공동 구성 안 한다”
조국혁신당과 연대엔 선긋기
“개혁신당은 ‘답정너’ 정당이 아닙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38)의 의정 활동 포부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따르기만 하라’는 뜻의 유행어다.
천 당선인은 대구 출생이면서도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2023년 비주류 대표 격인 ‘천아용인’ 중 한 명으로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 지금은 개혁신당의 “(차기) 당대표 아니면 원내대표”다.
그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태원 참사 등과 관련한 특검에 동의하지만 ‘한동훈 특검’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이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이나 조국혁신당과의 교섭단체 공동 구성은 “안 한다”고 못 박았다. 지난 22일 여의도 국회에서 천 당선인을 만났다.
- 드라마틱하게 당선됐다.
“막판엔 ‘이준석만 되면 이 당은 지속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놨다. 그런데 거대 양당에는 화가 나더라.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원래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원활하게 하는 제도인데, 다들 위성정당이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만들어버렸다. 내가 그 피해자가 되면 도저히 납득을 못할 것 같았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위성정당방지법’을 1호 법안으로 낼 것 같다.”
- 의석수(3석)가 적다.
“비록 3명이지만 쉬는 타선이 없다. 다 중심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WAR(‘승리 기여도’를 뜻하는 야구 용어)을 따진다면 저희가 훨씬 탁월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저희는 ‘답정너’ 정당이 아니다.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의정 활동)할지는 뻔하지 않나. 검찰개혁은 문재인 정부 때의 재탕이다. 반면 개혁신당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합리적 접근이 가능하다.”
- 특검 공조 뜻을 밝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도피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의 슬로건인 공정과 상식을 저버리는 것이었다. 디올백도 그렇고, 우리가 사죄하라고 ‘정답 유출’을 많이 했다. 대통령실 참모로 쓴소리하는 사람 넣고, 대통령도 ‘격노’ 이런 거 하지 말고 쓴소리 들을 결단을 하라고.”
- ‘한동훈 특검’ 입장은.
“‘한동훈 심폐소생법’이 될 수 있어서, 내용을 봐야 할 것 같다. 한동훈의 매력은 거의 없어졌다고 본다. 전쟁에서 못 이기는 용병, 긁어본 복권이 무슨 의미가 있나. 가만두면 자연스레 존재감이 희미해질 것을 굳이 때려줄 필요가 있나.”
- 정치적 목표는.
“나는 고향이 대구, 정치적 고향이 순천으로 비수도권이다. ‘도농복합’ 사람으로 농촌 상황을 안다. 한 집 건너 빈집이 아니라 한 집 건너 세 집이 빈집이고, 읍면 청년위원장을 만나면 예순아홉이다. 비수도권 문제를 적극 다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