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이사가 말하는 ‘SUV vs SAV’

디지털뉴스팀 안광호 기자

자동차에 관심이 많더라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s Utility Vehicle)과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Sports Activity Vehicle)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자동차밥’을 먹은지 32년, BMW코리아에서 16년째 기술자문·교육을 맡고 있는 장성택 기술이사(49·사진)를 통해 알아봤다.

SUV는 보통 ‘험로주행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활동에 적합한 차로서 튼튼한 차체, 비포장주행에 유리한 차체구조의 형태로 다목적 용도의 차량’을 말한다. 반면 SAV는 일반적인 성능의 SUV를 넘어 역동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BMW가 고안해 낸 신조어다.

SUV나 SAV 모두 같은 사륜구동이긴 하나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의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게 장 이사의 설명이다. 장 이사는 “SUV는 전륜과 후륜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고정된 방식이라면 SAV는 각 바퀴에 전달되는 구동력이 도로상황에 따라 변하는 지능형 사륜구동”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쟁차종의 사륜구동 방식은 전륜에 30~40%, 후륜에 70~60%로 전달되는 구동력이 고정돼 있다면 BMW의 SAV는 네 바퀴 모두 구동력이 가변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BMW 이사가 말하는 ‘SUV vs SAV’

예컨대 주행 중이거나 정차해 있을 때 뒷바퀴가 빙판 위에 서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반적인 SUV는 뒷바퀴에 세팅돼 있는 구동력 70~60%가 헛바퀴가 돌거나 해서 힘을 전혀 쓰지 못해 결국 앞바퀴의 힘 30~40%만 가지고 주행하게 된다는 얘기다. 반대로 SAV는 같은 상황에서 뒷바퀴가 헛바퀴가 돌거나 힘을 쓰지 못할 때 뒷바퀴에 세팅돼 있는 구동력이 전부 앞바퀴로 옮겨가 100%의 힘을 보인다는 것이다. 상황판단에서 처리까지 걸리는 시간은 0.1초 이내이며 전륜과 후륜에만 구동력이 전달되는 차원이 아닌 네바퀴 모두 가변적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참고로 BMW xDrive는 전륜과 후륜 동력이 기본적으로 32대 68 비율로 배분돼 있다. 장 이사는 “소비자들이 사륜구동을 찾는 이유는 지면과의 안정된 ‘로드홀딩’(과속에도 흔들림 없이 코너링 가능한 노면 유지 가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대해 SAV는 SUV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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