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연간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LG엔솔·SK온도 역대급 실적 전망

고영득 기자

K배터리, 전기차 타고 폭풍 질주

삼성SDI, 작년 매출 13조원 훌쩍
LG엔솔도 영업이익 1조 넘을 듯
업황 긍정적, 올해 실적도 기대

K배터리 3사 점유율 합해 30.8%
세계 1위 중국 CATL엔 못 미쳐

삼성SDI의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이 13조5532억원, 영업이익은 1조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이며, 매출 13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처음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0%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배터리 제품은 소형과 중대형 모두 전 분기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젠5(Gen.5)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가정용과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자재료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편광필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대형 TV와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SDI는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와 ESS, 소형 전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올해 각국의 연비 규제와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고에너지 밀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사업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으로 발표되다 이번에 상장사로서 처음 성적표를 내놓는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영업이익 첫 1조원 돌파 기록을 쓸 게 확실시된다.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이 7836억원이므로 4분기 영업이익이 2164억원만 넘으면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 리콜 사태 등으로 1조1000억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배터리 소송 합의금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1조원을 받으면서 비용 대부분이 상쇄됐다.

28일 실적이 나오는 SK온도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생산시설 투자 비용과 연구·개발비 등의 영향으로 480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업계 세계 1위는 중국 CATL로 31.8%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20.5%)으로 1위와는 11.3%포인트 차이가 난다. LG에너지솔루션과 5위인 SK온(5.8%), 6위 삼성SDI(4.5%)의 점유율을 다 합해도 CATL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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