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준생 87만명…30대 지난해보다 17% 껑충

윤지원 기자
한 청년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입구에 서 있다.  | 권도현 기자

한 청년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고시학원 입구에 서 있다. | 권도현 기자

지난달 학원 등을 다니며 취업을 준비한 취업준비자 숫자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취준생) 비중이 높은 20~30대 중에서도 장기 취업준비생으로 빠지기 쉬운 30대 숫자가 1년 전보다 17% 가까이 뛰었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보면 8월 취업준비자는 8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6.4%) 증가해 2003년 이후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취업준비자는 올 1월 80만5000명으로 80만명대를 돌파한 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85만명대를 웃돌고 있다. 통계분류상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등 현재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실업자(조사 대상 주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처럼 직접 구직활동을 하진 않지만, 넓은 의미에서 구직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준비자가 17만9000명으로 1년 전(15만3000명)보다 2만6000명(16.9%)이나 늘었다. 20대는 5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0.9%) 증가하며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취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일을 잡기를 원하거나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난 8월 전 연령대에서 1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50대(35만2000명)가 2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60세 이상(31만3000명) 24.2%, 40대(26만9000명) 20.8%, 30대(18만7000명) 14.5%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 중 근무시간이 36시간 미만으로 짧아 사실상 ‘취업’이라고 보기 어려운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도 109만5000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층 부가조사’에서는 지난 5월 기준 15~29세 취준생만 총 85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청년 취준생은 일반직공무원(27만9000명), 일반기업체(19만1000명), 기능분야 및 기타(16만2000명), 언론사 및 공영기업체(10만3000명), 고시 및 전문직(9만명), 교원임용(3만4000명)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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