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이긴 유니클로, 한국서 529억 흑자전환 성공

김은성 기자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 샌더 협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유니클로와 디자이너 질 샌더 협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9년 여름 한국에서 벌어진 ‘일본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가 1년여만에 한국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고가 브랜드와의 협업과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회계연도(2020.9∼2021.8) 매출은 5824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2019.9∼2020.8)의 6297억원보다 7.5%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직전 883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유니클로는 2019년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으로 한때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불매 운동 전 국내 매장은 187개였고 연간 매출은 1조원대였다. 현재 매장은 134개가 됐고,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최근 일본 고가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 디자이너 질 샌더와 각각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품절되고, 제품 구입을 위한 대기 행렬이 생기는 등 불매운동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 감소와 더불어 ‘샤이 유니클로(Shy UNIQLO)’족이 온라인 쇼핑을 늘리면서 비용 효율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고급 브랜드와 협업한 패딩 등을 사기 위한 오픈런(매장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기 위한 대기행렬)이 곳곳에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달 부산 사하점을 신규 오픈한 유니클로는 회복세에 힘입어 매장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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