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여파에 원·달러 1240원선 돌파

이윤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10개월만에 1240원선을 돌파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년 10개월만에 1240원선을 돌파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40원선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40원을 웃돈 것은 2020년 5월25일 1244.2원을 기록한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충돌이 장기화화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 외환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1선까지 높아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터키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관급 회담이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가속화시켰다”면서 “전쟁의 특성상 대치 양상이 심화되지 않고 시간이 길어지기만 하더라도 경제적 충격이 누적·확산되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를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오는 16일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 15~16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대한 경계감 역시 달러 강세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물가 위험에 대한 매파적 목소리가 더욱 강화될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지에 따라 달러화의 추가 강세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기에 유가 흐름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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