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곳 중 1곳, 5년간 장애인 채용실적 전무

박상영 기자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알리기 캠페인을 위한 스티커를 붙인 서울역 계단으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고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기 위한 캠페인이다. 김창길 기자.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알리기 캠페인을 위한 스티커를 붙인 서울역 계단으로 한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배리어 프리는 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이고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기 위한 캠페인이다. 김창길 기자.

공공기관 3곳 중 1곳 이상은 지난 5년간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절반은 5년간 고등학교 졸업생 채용 실적이 전무했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를 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공공기관 370곳 중 38.4%인 142곳은 장애인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지난 5년 동안 장애인을 단 1명 뽑은 곳도 58곳에 달했다. 이들 공공기관을 포함해 장애인 채용 인원이 1명 이상 10명 미만인 곳은 총 163곳으로 전체의 44.1%를 차지했다. 장애인 채용 인원이 5년간 10명 이상인 공공기관은 65곳으로 17.6%에 그쳤다.

장애인을 가장 많이 채용한 공공기관은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5년간 1300명을 채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철도공사(430명), 국민건강보험공단(322명), 한국전력공사(134명), 한전MCS(126명), 한국수력원자력(116명), 근로복지공단(108명), 분당서울대병원(104명), 한국가스공사(62명), 경북대병원(56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공공기관들이 채용한 장애인은 총 4542명으로, 전체 정규직 채용 인원(15만4197명)의 2.9%에 불과했다.

공공기관들은 고졸 채용에도 인색한 편이었다. 공공기관 370곳 중 49.8%인 184곳은 지난 5년간 고졸 채용 실적이 전혀 없었고, 고졸 채용 인원이 1명 이상 10명 미만인 곳도 95곳이었다. 고졸 채용 인원이 5년간 100명 이상인 곳은 28곳으로 7.6%에 그쳤다. 한전MCS가 5년간 2748명의 고졸 출신을 뽑아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철도공사(2479명), 한국전력공사(1320명), 한국도로공사서비스(1215명), 분당서울대병원(544명), 국민건강보험공단(541명) 등의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여성 채용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정규직 채용 인원 2만6622명 중 여성은 1만2863명으로 48.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7년 44.1%, 2018년 46.1%, 2019년 47.6%, 2020년 47.2%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8%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인원 중 비수도권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60.9%였고, 이전해 간 곳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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