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쌓여가는 경매시장, 서울 낙찰률 14%로 역대 최저치

송진식 기자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 낙찰률 32.8%, 13년 만에 최저

낙찰가율, 전월 대비 5.0%p 하락한 78.6%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롯데타워에서 바라본 송파,성남 방향 아파트단지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매달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6일 법원경매 업체인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전국 기준 경매에 나온 아파트 1904건 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8%로 전월(36.5%) 대비 3.7% 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고 지지옥션은 밝혔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도 바닥을 찍고 있다. 전국 기준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 8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낙찰가율도 83.6%로 전월(88.6%) 보다 5.0%포인트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지옥션은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 보다 8.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7.4명으로 전달(5.8명)에 비해 1.5명이 늘었다. 지지옥션은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도 외곽의 감정가 2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9%로 전월(81.0%) 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이 큰 인천의 아파트 낙찰률은 전달(31.1%) 대비 8.2%포인트 하락한 22.9%를 기록해 역대 최처치를 나타냈다. 낙찰가율은 69.7%로 전달(78.7%) 보다 9.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포인트 하락했고, 대전(71.0%)는 7.7%포인트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도 전월 대비 낙찰가율이 각각 6.3%포인트, 5.6%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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