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AI 경쟁 참전···챗GPT 대항마 ‘왓슨X’ 7월 출시

김은성 기자
IBM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IBM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과거 화제를 모았던 왓슨 브랜드를 활용해 기업용 AI 플랫폼 ‘왓슨X’를 선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AI 모델을 쓰려는 대기업 고객의 수요를 겨냥해 플랫폼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은 기존 기술을 미세 조정하고, 데이터를 통합하는 식으로 자체적인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IBM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1000여명 규모의 컨설턴트를 배치할 계획인데, 시간이 지나 많은 모델이 만들어질수록 컨설팅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크리슈나 CEO의 설명이다.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와 스페인 금융기업 BBVA 등이 초기 고객으로 참여한다. IBM은 7월부터 일반 기업들을 상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BM은 왓슨X를 위해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 업체 허깅 페이스와 협력하고 있다. 허깅 페이스는 소스 프로그램을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재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모델을 추구한다.

한편, IBM이 개발한 왓슨은 2011년 미국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 챔피언을 꺾고 우승했다. IBM은 왓슨이 인간 언어를 학습·처리한다고 선전했지만, 고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상용화에 실패했다.

최근 챗GPT 성공 이후 기업들이 AI 활용에 나서자, IBM은 거대 언어모델(LLM)을 채택해 비용을 낮춘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크리슈나 CEO는 “100배 저렴해지면 매우 다른 매력이 생긴다”며 “AI 모델을 만들기까지 첫 장벽은 높겠지만 일단 만들고 나면 이를 수백, 수천 가지 다른 임무에 맞춰 조정하기가 쉽고 비전문가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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