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사실상 종료”…‘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이윤주 기자

미 물가 지표 뚜렷한 둔화…한국 주가지수 급등

<b>다시 치솟은 지수</b>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2포인트(2.20%) 오른 2486.67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10원 내린 13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다시 치솟은 지수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2포인트(2.20%) 오른 2486.67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10원 내린 13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뚜렷하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언제 금리 인하에 착수할 것인가로 향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2분기 혹은 하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미국 노동부 통계를 보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전월(3.7%)과 시장 전망치(3.3%)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보합(0.0%)에 그쳐 한 달 전과 비교해 물가가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쓰여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4.0%로 시장 예상치(4.1%)를 하회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더라도 상품, 서비스, 에너지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 기준으로 상품 물가가 0.1% 하락했고, 에너지 물가는 9월 1.5% 상승에서 10월 2.5% 하락으로 반전했다. 서비스물가도 0.3%로 오름폭이 전월(0.6%)보다 축소됐다.

미국의 물가가 전체적으로 둔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 전망은 거의 식었다.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를 떨어뜨리는 ‘연착륙’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게 됐다.

당장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0%로 전날(14.5%)보다 크게 하락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에 따라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가량 낮은 104.03까지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연 4.81%로 0.23%포인트 급락했고, 10년물 금리는 연 4.45%로 0.19%포인트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월 물가는 기대 이상으로 약했고, 9월 이후 고조됐던 물가 재가속 우려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준의 금리경로 전망을 12월 추가 인상에서 종료된 것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 정도가 내년 초 0.25%포인트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긴축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대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53.42포인트(2.20%)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7포인트(1.91%) 오른 809.3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9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1원 내린 13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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