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요소 긴급물량 확보 위해 기업에 지원체제 필요”

박상영 기자
방문규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부 장관. 연합뉴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긴급한 물량의 경우에는 최소한 확보될 수 있게 차액을 일부 지원해 원활하게 공급망이 작동되는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요소 수입과 관련해 “(요소가) 부피가 커 보관 비용도 크고 베트남 등 제3국 요소의 가격이 중국산보다 10%가량 높아 기업들이 도입 다변화를 꺼리는 요인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낮은 비료용 요소와 달리 차량 등에 쓰이는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90%가량이다.

그는 “요소 보급량이 어느 정도 충분하고, 10%를 더 주고 (제3국에서) 수입하면 되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로 크게 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날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이 최근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수출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올해 요소 수출 규모 전년보다 많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방 장관은 중국이 이달부터 2차전지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 수출 통제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국내 업계의 노력으로 수년 내 중국 의존도가 상당 부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방 장관은 “인조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이 공장을 지어 2025년 초까지 생산 규모를 1만6000t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내 인조흑연 수요의 45%가량에 해당해 (중국 의존도 문제가)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장관은 천연흑연의 경우 마다가스카르 등 제3국에서 구하기 쉬운 상품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미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천연흑연을 음극재 제조 전 단계인 구상흑연으로 만드는 공장을 국내에 짓는 방안도 업계와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올리는 게 말이 되냐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지속가능한 한전 운영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일정도 있지만 최소한 요금 인상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요금을 인상해 일단 급한 불을 껐다”고 했다.

한편, 방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얘기(출마 권유)는 많이 들었다”며 “(산업부 장관을) 오래 하면 좋겠지만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임명권자(대통령)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9월20일 취임한 방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약 3개월 만에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후임으로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