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업체 작년 1만개 줄고, 평균 부채는 700만원 늘어

김은성 기자

2030 ‘청년 사장’ 증가…40대 감소

종사자 수 전년 대비 8만명 줄어

매출 2.9%·영업이익 39.8% 늘어

“코로나 기저효과…완전 회복 아직”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가 8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20~30대 젊은 사장은 늘어났다. 소상공인 사업체당 평균 부채는 700만원이 늘어 1억8000만원에 달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 수는 72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7000명(-1.1%) 감소했다. 사업체 수(411만7000개)도 전년 대비 1만개(-0.2%)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예술·스포츠·여가업을 중심으로 종사자가 감소했다.

소상공인의 총 부채는 426조원으로 29조원(7.4%)가량 늘고, 사업체당 부채는 평균 1억7500만원으로 700만원(4.2%) 증가했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도 1년 전보다 1.9%포인트 늘어 59.2%가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업체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사업체당 매출은 2억2500만원으로 2.9%, 영업이익은 39.8% 증가한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 대비한 ‘기저효과’와 2021년 방역조치의 단계적 완화, 코로나 지원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경영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방식이 바뀌어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난해 영업실적이 2019년(3300만원)과 2018년(3400만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0.8%)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40대 대표자는 줄고, 2030세대는 증가했다. 특히 20대의 증가 비율이 11.7%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창업 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가 1순위로 꼽혔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는 전년 6.8%에서 4.3%로 조사돼 2.4%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전년과 유사한 9.8개월이며, 창업비용은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400만원) 증가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은 경쟁심화(42%)와 원재료비 상승(39%), 상권쇠퇴(32%), 방역조치(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책으로는 보조금 지원(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체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2030세대의 도전형 창업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정부는 기업가 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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