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받지 못한 재계 서열 6위 포스코

안홍욱·이성희 기자

청 “순수 민간기업만 대상”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청와대로 10대 대기업 회장단을 초청한 오찬 회동에 포스코 정준양 회장(65)은 빠졌다.

포스코는 재계 순위 6위지만 정 회장은 초대받지 못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기업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대기업 회장단을 만났다. 포스코의 기업 규모가 재계 서열 6번째인 데다 올 상반기에 주요 그룹 중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렸다는 점에서 포스코가 빠진 것은 의외라는 말들이 나온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포스코가 배제된 데 대해 “순수 민간기업만 (오찬 회동) 참석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6.14%)이기 때문에 제외됐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지 13년이 지났고 외국인 지분율이 45%에 이른다.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도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다. 그런데도 포스코를 여전히 공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 정부 시각의 일단이 은연중에 표출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6월에도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지만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만찬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이 오찬 회동에 제외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초청 대상을 순수 민간기업으로 제한했다고 밝힌 것 외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청된 10대 그룹은 오너 기업들이지만 우리는 전문경영인 체제인 데다 논란이 되는 상법 개정안의 집중투표제 등을 이미 도입해 청와대가 요청할 만한 사안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중 당시 국빈만찬 불참에 대해선 “당시에도 오너 기업 위주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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