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겁나면 편의점 오세요”…PB·소포장 상품으로 가격 낮췄다

김은성 기자

편의점 업계도 ‘물가 안정’ 나서

<b>‘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인기</b>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편의점 도시락 매대에 상품이 진열돼 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편의점의 도시락과 컵라면 매출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인기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한 편의점 도시락 매대에 상품이 진열돼 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최근 편의점의 도시락과 컵라면 매출이 늘고 있다. 연합뉴스

소분한 신선식품, 최저 900원부터
PB 상품, 기존 대비 20~30% 저렴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모든 부문에서 물가가 오르자 편의점 업계도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협업한 자체브랜드(PB) 공산품과 소포장 신선식품 등을 선보이며 물가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편의점 GS25는 GS더프레시(GS슈퍼마켓)에서 운영하는 PB 리얼프라이스 공산품 6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가 상품력을 갖고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를 발굴해 일반 상품의 평균가 대비 70~80% 수준으로 판매하는 초저가 브랜드다. GS25가 이날 출시한 리얼프라이스 상품은 키친타월과 위생장갑, 천연펄프 등 6종이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기존 GS25에서 취급하는 상품보다 용량은 2배 이상 많고 가격은 20% 저렴한 생활 필수 공산품”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GS리테일이 보유한 유통채널을 비롯해 외부와도 다양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는 이날 소포장 채소 시리즈 ‘싱싱생생’을 선보였다. 싱싱생생 채소 시리즈는 마늘과 대파 등 밥상에 주로 오르는 세척된 채소 15종을 1~2끼 양으로 소분해 판다. 채소류 전문 유통사인 ‘만인산농협 산지유통센터’와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직접 거래해 신선도는 높이고 유통 마진은 최소화했다.

CU는 “싱싱생생 채소 가격은 최저 900원에서 최고 4500원 수준”이라며 “업계 평균가 대비 30%가량 저렴한 것으로 100g당 가격으로 따지면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마트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삼겹살과 천겹살(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등 한돈 인기 부위와 스테이크용으로 적합한 부챗살도 200g 소용량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부터 식품을 중심으로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24는 아이스크림 등 여름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5월부터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달에는 비빔면과 음료 등 1600여종의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시즌에 맞는 마케팅을 준비해 고객들이 해당 시즌에 주로 찾는 상품들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이르렀다.

두 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지난해 5월 43개(9.4%)였으나, 올해 1월 61개13.3%에서 4월 85개(18.6%)를 기록하며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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